이 영화를 만든 톰웨이츠의 영향때문인가? 영화를 보는데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는건 어쩔수가
없었어.그의 영화 "어바웃어 보이"는 아마 그해 나온 영화중에 내 최고의 영화였을꺼야. 그리고
동시에 그의 영화의 OST는 내생애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음악이기도 하지.
어쨌든 그런 그가 신작을 가지고 나왔다고 했을때 그의 영화를 보는 감상법은 일종의 팬덤
일지도 몰라.
근데 내가 몰랐던 사실은 그가 어바웃어 보이를 만든 감독이기도 하지만 또한편으로는
"아메리칸 파이"를 만든 감독이라는 점이야. 그의 그 수상한 필모그래피는 이 영화를 보기전에 몰
랐던 사실이기도 했지. 어쨌든 그의 신작영화 "좋은 회사에서"는 전혀 닮은거 같지않은 아메리칸
파이와 어바웃어보이의 어디쯤엔가에서 또다른 색깔을 내는 그의 자식이라는 점이지.
쓰잘데기없는 소리 그만하고 영화얘기만 하자면 이 영화는 내 색안경을 제거한다하더라도 악평
을 들을 만한 영화는 아니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이 영화가 악평을 듣는다면 그건
전적으로 한국 영화수입자들의 잔꾀때문이지. 이 영화 포스터에서 저렇게 커다란 지면을 할애
하는 스칼렛 요한슨을 이용한 전 국민 사기극때문에 분노하는 관객이 생기기때문이야. 이 영화
는 저 포스터에서 말하는대로의 "스칼렛 요한슨"이 주인공인 달콤한 멜로영화가 네버네버네버
네버... -지치는군.. - 아니라는 것이지. 이제 저 쓸데없는 홍보문구를 머릿속에서 지우고 영화를
본다면 이 영화의 진가가 보일꺼야. 어때 다시보니? 이제 영화는 굉장히 쓸쓸하면서도 현실적이
면서도 웃기면서도 묘한 잔향을 남기는 한 인간의 드라마로 보일꺼야. 아니면 그냥 뻔하디 뻔한
한 인간의 좌충우돌 격졍기정도로 보일수도 있지. 앞의 한인간과 뒤의 한인간이 바로 이 영화의
핵심 축을 이루는 "두남자"야. 물론 이둘이 끈적한 애정을 과시하긴 하지만 게이물은 아니니
안심하시길.
그중에 젋은 토퍼군. "워크홀릭"인 그의 캐릭터는 묘하게 나를 닮아있어서 감정이입이 되었다고
해야하나.영화를 보고나서 같이 성장한 기분이 들었으니 뭐. 이렇게 많은 얘기를 했지만 이 영화
는 딱 한가지 얘기를 하고있어. "한 인간의 성장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는 그 영화를 본 한사람도 같이 성장시키고 있지.
참 토퍼군이야기를 조금하자면 그는 70's show라는 프렌즈와 쌍벽을 이룬다는 시트콤으로
데뷔했고 스파이더맨 3에 출현예정이라더군. 그렇게 보면 묘하게 토비군과도 살짝 닮은 느낌도 들어.
그리고 역시 톰웨이츠감독 영화는 음악이 죽여! 이 영화에서도 Iron & wine의 음악이 너무좋아서
한동안 엔딩송만 줄창 듣는중...
*기억해야 할것
토퍼그레이스와 톰 웨이츠 감독.스칼렛 요한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