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뿔도 단김에 빼라고 먼저 찰리와 초콜릿 공장입니다.

 명불허전인가요. 역시 이런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제 맛이라는. 그런면에서 히치하이커도 극장에서 볼 수 있었으면 OTL
여튼 오랜만에 극장에서 본 영화치고는 대. 만 . 족. 입니다.
사실 너무 유치하지 않을까 우려도 했는데...
우려감은 원작을 훼손할 수 없는 한계에서 어쩔 수 없는 엔딩을 제외하곤 좋았어요...!!!



그럼 일단 영화 이야기로 들어가서... 팀버튼은 빅 피쉬이후의 처음 행보로 원작이 있는 작품을 택했다는 것이 어느정도 정치적, 상업적 고려가 들어가 있지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영악한 고려는 어느정도 성공한 듯 싶습니다.
사실 이 작품도 리메이크작입니다만... 화성침공의 케이스때문에 보기전에 약간의 우려감이 없지않아 있었든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원작 작품자체가 옛날에 나온작품이기때문에 과연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라는 점에서도 말이죠.



그런점에서 이 영화를 보면서 떠오른 비슷한 케이스는 우주전쟁입니다. 스필버그도 누구나 알수 있는 고전을 만들었지요. 하지만 제 관점에서 우주전쟁은 실패했다고 봅니다. 엔딩의 그 허무함-비록 원작과 같다고는 하지만-은 영화 전체적인 조율을 아무리 잘했더라도 용서할수 없는 것이었기때문이죠. 그런점에서 팀버튼의 작품역시 엔딩은 상당히 작위적-역시 원작과 같은 엔딩이죠-이라고 비판받을 만 합니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극장에서 나왔을때 상반된 느낌을 두 영화에서 받았습니다. 무엇의 차이일까요? 그것은 바로 스필버그의 연출특징과 팀버튼의 연출특징의 차이점때문입니다. 스필버그의 장점은 뛰어난 스토리 그리고 안정감있는 카메라 워킹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연출의 완성도입니다. 근데 그 축중에서 가장 중요한 스토리가 어긋나버린것이지요. 하지만 팀버튼은 다릅니다. 그의 연출은 어느정도 키치적인 감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헐리우드 시스템속에서도 어느정도 특별한 (?) 감독으로 존재하는 것이지요. 그의 그런 특성은 이 영화에서 도 발휘됩니다. 다소 작위적인 엔딩은 실망스럽지만 그 엔딩전의 과정은 팀버튼만이 보여줄 수 있는 블랙유머들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기때문입니다. 그가 만들어낸 찰리의 초콜릿공장의 세계는 너무 흥미롭습니다. 한바탕 유머러스한 코믹 잔혹 동화를 한편 본 느낌이죠. 그의 이러한 특징은 이 영화가 어린이연령대의 작품임에도 여과없이 드러납니다. 이 작품이 과연 애들이 봐도 될까라는 정도로 말이죠.



전반적인 이야기는 여기서 끝내고 몇가지 더 이야기를 해보죠. 팀버튼 작품하면 빼놓을 수 없는 두사람. 바로 조니뎁과
대니 앨프만이죠. 그 둘은 역시나 이 작품속에서 빛납니다.
개인적으로 조니뎁은 정말 독특한 매력을 지닌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뭔가 색다른 연기를 한다는 느낌이랄까. 이영화에서도 그의 그런 특징은 고스란히 드러나는데요 윌리웡카라는 복잡하고 수상한 캐릭터를 독특한 매력으로 연기한 것이죠. 그리고 대니앨프만의 음악은 이 영화에서 정말 백미중의 백미입니다. 특히 춤바웜바족(?)의 공연에서 나오는 음악들이 말이죠. 오에스티도 다시 한번 들어봐야겠어요.
이 둘말고도 팀버튼 사단이라 불리는 배우들도 여기저기서 참 반가운 존재입니다. 특히 그 이상한 족속으로 연기하신분도 재밌었구요. 그 사람 빅피쉬에서도 나왔다고 하는데 기억이 잘 나진 않군요.
그리고 이 영화에서 제일 이뻤던건 찰리가 살고있는 다 쓰러져가는 집이었습니다. 하얀 눈밭위에 텅하니 놓여 있는 그 집말이죠.

ps. 팀버튼의 다른 작품 유령신부도 10월달에 개봉합니다. 역시 기대되긴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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