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화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드라마 24시를 보느라 영화를 통 못봤어요.
한동안 영화가 안 땡기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가 가까스로 탈출했네요.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가 뭐 특별한 영화다 이것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전형적인 갱스터 느와르 (?)물입니다. 이 전형적이라는 말이 아이러니한것은 이러한 스타일 자체가 장르로 정립된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동안 타란티노. 가이리치 감독같은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져왔던 영화들의 스타일의 총칭입니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 매튜 본은 가이리치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네요. 그의 영화 락스탁투스모킹배럴즈의 프로듀서를 담당하기도했다는. 그래서 아마 스타일이 비슷한거같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이분도 사진을 보니 상당히 젋네요. 가이리치가 마돈나와 결혼했다면 이분은 슈퍼모델 클라우디아 쉬퍼랑 결혼했다는 군요. 아 그리고 원래 엑스맨 3편의 감독으로 내정되어있었다가 자신의 사정으로 인해 고사했다네요. 감독에 대한 소개를 하는 이유는 이런 배경지식이 영화를 볼때 그나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면 낯선 영국배우들과 수많은 주인공들의 등장으로 적잖이 당황하게 되기 때문이지요. 그치만 이런 것은 이미 몇번 보아왓지요. 가이리치 감독의 락스탁 투 스모킹배럴즈나 스내치에서 말이죠. 처음 영화를 계속 보다보면 아니나 다를까 가이리치의 향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카메라의 전개 방식이나 이야기의 구성방식등이 말이죠. 그런데 중반을 넘어서면서 이 영화는 가이리치 영화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주게 됩니다. 가이리치 영화가 동적이라면 이 영화는 의외로 (?) 매우 정적입니다. 그것은 영화의 전개방식이 가이리치와는 다르게 한사람에게 집중되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이름은 모르겠네요. 6대 제임스 본드에 뽑힌 사람이라네요. 이사람을 따라 카메라가 움직이면서 등장인물들 역시 이 남자의 시선을 따라 등장했다가 사라질뿐이에요. 이쯤에서 가이리치 스타일을 기대했던 일반적인 사람들은 적잖이 당황하게 됩니다. 영화는 갱스터 느와르를 표방한 드라마로 달려가고 있기때문이지요. 그런점에서 마지막 엔딩은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 영화의 그런 시도자체가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가이리치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는지는 모르겟지만말이죠. 뒤로 갈수록 내용은 뻔해지는 것처럼 보이고 지루함의 극치를 달리니까요. 아마 가장 최근에 본 시티 오브 갓을 생각해서 봐서 더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영화자체는 정말 평작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아마 이런 스타일에 익숙해졌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이 영화를 봤다면 평가가 조금 달라졌을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이런 장르에서 거의 마스터 급의 포스를 뿜는 시티오브갓을 보고 난 직후에 걸린게 불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아 하지만 몇몇 시퀀스는 훌륭했어요. 특히 초반에 식탁씬에서 카메라 전환 같은 것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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